개요

금속 스프링이 들어간 스위치가 완전히 눌리기 전의 어느 시점에서 걸쇠가 걸리면 입력이 감지되는 방식의 키보드. '걸쇠식 키보드'라는 표현이 동작 방식을 설명하기에 더 적절하고 알맞지만, 컴퓨터 주변 기기 시장에서 '기계식 키보드'라는 표현이 정착되었다.

특징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멤브레인 키보드와 달리 키를 눌렀을 때의 구분감이 뚜렷하며, 특정 개수 이상의 여러 키를 동시에 눌러도 인식된다. 그리고 작동 방식에 따라 스위치가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스위치를 선택할 수 있다. 작가, 프로그래머, 게이머에게 특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주의 사항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샀다면 가장 먼저 키와 LED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키와 LED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키캡과 하우징을 확인하면 된다. 제품에 이상이 있는 경우 제조사나 구입처에 문의해서 정상적인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소음이 크기 때문에 사무실이나 공공장소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할 때에는 소음에 각별히 유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청축 키보드는 상당히 시끄럽고 경쾌한 소리가 나므로 사무실에서 쓰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다 보니,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면 게임을 잘하게 될 거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기계식 키보드는 단지 취향에 따라 디자인, 타자감, 키 구성을 선택하고 구입하는 제품일 뿐이다.

스위치

체리 MX

클릭(Click) / 청축

키를 누르면 찰칵거리는 소리를 낸다. 키캡을 빼면 파란색의 축이 보이기 때문에 청축이라고 부른다. 명확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대전 액션 게임이나 리듬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찰칵거리는 소리가 시끄럽기 때문에 사무용으로 적합하지 않으며, 공동 생활 공간에서 사용하면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 있다.

넌클릭(Click) / 갈축

키를 누르면 잘그락거리는 소리를 낸다. 키캡을 빼면 갈색의 축이 보이기 때문에 갈축이라고 부른다. 미세한 타격감을 가진 축이라서 타자감이 애매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서걱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타격감이 과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청축보다 덜 시끄러운 소리를 내기 때문에 사무용으로 나쁘지 않을 수 있으며, 게임용으로 사용해도 괜찮다.

리니어(Linear) / 적축, 흑축

키를 누르면 쑥 들어가며 보강판을 두들기는 소리를 낸다. 키캡을 빼면 빨간색, 검은색의 축이 보이기 때문에 적축, 흑축이라고 부른다.

흑축보다 적축이 더 대중화되어 있으며 리니어 스위치라고 하면 대부분 적축을 가리킨다. 키 압력이 낮은 적축은 흔히 구름 타법이라고 부르는 가볍게 키를 누르는 타법을 사용할 수 있다. 키를 가볍게 누를 수 있어서 빠른 입력이 중요한 게임에 적합하지만, 힘차게 타자하면 보강판을 두들기는 소음이 상당히 크게 난다.

기타 스위치

소음이 적게 나는 저소음 리니어 스위치, 키 입력 지점을 짧게 만든 스피드 스위치가 존재한다.

체리 호환 스위치

RAZER 키보드의 자체 스위치, 카일(Kailh) 스위치, 오테뮤 스위치, 게이트론 스위치 등 여러 체리 호환 축이 존재한다. 보급형 기계식 키보드는 대부분 카일 스위치나 오테뮤 스위치를 사용한다.

카일 스위치는 꾸준히 개선된 품질 덕분에 체리 스위치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며, 독자적인 특징을 가진 카일 박스 스위치도 출시되었다. 오테뮤 스위치는 저렴하고 품질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지만, 가격이 오르면서 품질도 안정화되었다.

알프스

멤브레인 키보드 기술이 만들어지기 전에 주로 사용된 스위치. 기계식 키보드보다 저렴한 멤브레인 키보드가 컴퓨터 주변 기기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스위치 판매가 부진해졌고, 지금은 키보드 스위치를 생산하고 있지 않다.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알프스 스위치는 유사 알프스 스위치이다.

키 압력이 상당히 높아서 장시간 타자하는 용도에 부적합하다. 유사 알프스 백축은 체리 청축보다 훨씬 시끄럽다.

로지텍 Romer-G

로지텍의 RGB 기계식 키보드에 들어가는 스위치. 게임용으로 개발되어 키 입력 지점이 짧으며, 타격감은 체리 갈축보다 더 미세하다.

주요 제조사 및 브랜드

보급형 주력

  • 다얼유(Dareu) : 중국의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 회사. 다얼유 광축을 사용한 키보드도 출시했다.
  • 마이크로닉스(MICRONICS) : 마닉(MANIC)축이라는 이름의 자체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를 주로 출시한다.
  • 삼성전자 : 국내 대기업 중에서 최초로 체리 MX 기계식 키보드를 출시한 회사. 2019년부터 위탁 생산된 저가형 키보드를 주로 판매한다.
  • 앱코(ABKO) / 콕스(COX) : Noppoo 스위치를 사용한 무접점 방식 키보드도 판매한다.
  • 한성컴퓨터 : Noppoo 스위치를 사용한 무접점 방식 키보드도 판매한다.

고급형 주력

  • 덱(DECK) : 기계식 키보드의 장인으로 손꼽히는 회사. 주요 출시 모델은 표준 배열의 헤슘과 텐키리스 배열의 프랑슘이다. 2020년에 출시된 거북선 시리즈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 레오폴드(LEOPOLD) : 전문가용, 사무용 키보드에 주력하는 회사. 고전적인 느낌의 기계식 키보드를 주로 출시한다.
  • 레이저(RAZER) : 자체 스위치를 사용한다. 클릭 스위치인 그린축, 넌클릭 스위치인 오렌지축, 리니어 스위치인 옐로축이 있다.
  • 로지텍(Logitech) : 자체 스위치인 Romer-G를 사용했으나 소음 이슈로 인해 카일 GX, GL 축으로 변경했다.
  • 로캣(ROCCAT) : TITAN이라는 자체 스위치를 사용한다. 키캡이 얇은 VULCAN 시리즈를 주로 출시한다.
  • 바밀로(VARMILO) : 매화, 판다 등 여러 콘셉트의 키보드로 유명한 회사. 자체 제작 스위치를 사용한 무접점 방식 키보드도 출시했다.
  • 스틸시리즈(Steelseries) : 옴니포인트(OmniPoint) 스위치를 사용한 APEX 모델을 주로 출시한다.
  • 아콘(archon) : 스위치와 키캡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을 주로 판매한다.
  • 엠스톤(mStone) : 다양한 스위치를 사용한 GV, 그루브 오리지널 시리즈를 주로 출시한다.
  • 체리(CHERRY) :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로 유명한 회사이며, 기계식 키보드도 제작한다.
  • 커세어(CORSAIR) : K70 모델로 인기를 얻고 있는 회사. K70 MAX 모델은 자석축을 사용했다. 워낙 비싸다 보니 허세어라는 별명도 있다.
  • 쿠거(COUGAR) : Attack X3 모델로 인지도를 얻은 회사. 2021년에 자체 스위치를 사용한 PURI를 출시했지만 인지도가 낮다.
  • 쿨러마스터(Cooler Master) : 컴퓨터 부품에 주력하는 회사이지만 퀵 파이어, 마스터키 시리즈를 출시하며 기계식 키보드 시장에 진출했다. CK 시리즈와 마스터키 시리즈가 한국에 정식으로 발매되었다.
  • 키크론(Keychron) : 윈도우와 macOS를 모두 지원하는 기계식 키보드로 주목을 받았다.
  • 필코(FILCO) : 다이아텍(DIATEC)이라는 일본의 컴퓨터 주변 기기 회사의 기계식 키보드 브랜드. 마제스터치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다.
  • 하이퍼엑스(HyperX) : HP의 게이밍 기어 브랜드. Alloy Origins 상품에 자체 스위치를 사용했다.

한국 내 단종

  • LG전자 : 카일 청축 스위치를 사용한 GK-5000 모델을 출시했다.
  • 더키(Ducky) : 화려한 LED 효과가 돋보이는 샤인 모델로 인기를 얻은 회사. 2022년 하반기부터 신상품이 수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맥스틸(MAXTILL) :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키보드를 주로 출시했다. 오테뮤 축을 사용한 키보드를 주로 판매하기 때문인지 불량률이 높았다.
  • 스카이디지탈(Skydigital) : 106키 레이아웃이나 ┘자 형태의 엔터 키를 가진 모델도 있었다.
  • 제닉스(Xenics) : STORMX 시리즈를 주로 출시했지만, 고가 상품인 스톰체이서의 평판이 좋았다.